넛지 정책의 실행은 정부가 하더라도 넛지 입안과 투명성 보장·감시 등은 언론이 먼저 나서자는 것이다. 넛지를 둘러싼 이념 갈등은 물론 정부가 넛지 입안의 주체가 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험을 피해가자는 뜻과 더불어 넛지를 디지털 시대에 쇠퇴해가는 언론의 갱생을 위한 탈출구로 삼음으로써 민주주의의 활성화를 기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우선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선 안 될 갑질의 기준을 세우고, 각 항목별 표준화된 점수를 근거로 전반적인 계량화를 하는 시도를 해보자. 이를 근거로 분기별 또는 반기별 '평균 이상 기업 리스트'와 '평균 이하 기업 리스트'를 작성해보자. '톱 10'도 좋고 '톱 20'도 좋다. 언론은 원래 '리스트 저널리즘'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서열이 있는 리스트를 사랑하므로 이 리스트를 열심히 보도할 것이다.